군 조직을 움직이는 균형의 기술

‘룬샷’으로 다시 본 혁신·기강·리더십의 조건, 그리고 사고방식

by 독불장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크게 두 가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건전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나는 우리 군 조직이 건전하고 성공적인 조직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였다. 두 번째는 사고의 방법에 대해 생각하였다. 내가 만든 룬샷(아이디어)이 막연히 사라지지 않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지금부터 이 두 가지에 대해 정리함으로써, 그것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 혁신적이고 전통적인, 건전한 군 조직을 만들기 위한 노력 방향

성공적이고, 건전한 군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 성공적인 조직의 설계자는 ‘세심한 정원사’로 표현한다. 그들은 룬샷(혁신적인 아이디어)과 프랜차이즈(아이디어의 실현) 양쪽을 모두 잘 돌보며,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압도하지 못하게 한다.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고 지원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이런 정원사가 만들어내는 정원, 즉 구조에는 공통된 원칙들이 있다. 그런 원칙들을 ‘부시-배일 법칙’이라고 부른다.

법칙을 만들어낸 버니바 부시는 ‘부시-베일 법칙’을 군 조직에 적용하여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였다. 부시는 군 조직에서 긴장감 있는 상태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부시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이완된 상태 또한 강조하였다. 이와 동시에 두 상태는 반드시 분리되는 동시에 서로 계속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즉, 법칙의 핵심은 ‘0도에서 균형 잡기’이다. 상태들(룬샷을 만들어내는 그룹과 프랜차이즈를 이어가는 그룹)을 분리하고, 동적평형(양쪽 그룹 사이에 프로젝트나 피드백이 수월하게 오가는 상태)을 조성하고, 분리되는 동시에 서로 계속 연결되게 한 것이 버니바 부시의 성공적인 군 조직 구성의 핵심이다.

나는 이러한 법칙을 바탕으로 군 조직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군 조직 내부에서도 각자의 임무와 역할이 있다. 군의 무기체계와 같은 전문적인 기술 등의 혁신적인 일은 자율과 창의에서 나온다. 이에 반해 군의 전투능력은 부대의 절도와 기강, 긴장감에서 나온다. 즉 각자의 임무와 역할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면 각 집단의 능률은 더욱 상승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임무와 역할이 다른 두 집단의 규합이다. 두 집단은 임무와 역할이 서로 다르기에 근무 형식, 분위기 등 환경도 다르다. 그렇다면 서로 특성이 아예 다른 것 같은 두 집단을 어떻게 규합할 수 있을까? 나는 목표의 일치, 상호 간의 존중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서로 임무와 역할이 다른 두 집단도, 결국은 하나의 목표아래 공동체 의식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두 집단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핫라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상호 간의 같은 목표 아래에서 다른 임무와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서로의 근무 방향과 환경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혁신적이고 본질에 충실하는 건전한 군 조직이 될 것이다.

■ 가짜실패의 본모습을 찾아주기 위한 사고방식

내가 고민해 낸 아이디어가 조용히 사라지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발전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그 방법으로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이기’를 설명한다. 자신이 경험한 실패를 철저히 분석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진짜 호기심을 갖고서 ‘왜’ 어떤 것이 잘 안 되는지, ‘왜’ 사람들이 구매하지 않는지 더 깊이 파보는 행위다. 당신이 애지중지하는 무언가(예컨대, 오랜 고민을 통해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이유까지 계속 물어본다면 더욱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끈기와 고집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이기’가 하나의 신호이다. 자신이 수년을 투자한 프로젝트에 누군가 이의를 제기할 때 분노하며 방어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호기심을 가지고 조사에 임할 것인가. 결국 스스로 더 이상 질문하지 않을 때가 가장 걱정해야 할 때다.

이 책은 더 나아가 ‘왜’라는 생각을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설명한다. ‘왜’를 생각하는 방법에는 시스템 사고와 결과주의 사고가 있다. 어떠한 실패의 경우에 대해 ‘왜’ 실패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는 것을 1차적 전략 혹은 결과주의 사고라고 말한다. 반면에 실패한 경우에 대해 어떤 과정에서 그 실패를 초래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면에 깔린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것을 2차적 전략 혹은 시스템 사고이다. 즉 실패를 하게 되면 그 결과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서, 어떠한 과정에서 실패를 초래하는 의사결정을 했는지 분석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가짜 실패를 주의하고, 그 본모습을 찾아주기 위해 꾸준히 생각해야 한다. 실패의 원인을 찾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라. 그리고 그 고민은 가짜 실패를 초래한 의사결정 과정까지 고려해라. 이러한 사고방식이 결국 나의 가짜 실패를 성공이라는 본모습을 찾아줄 것이다.


글을 마치며, 미국의 유명한 작가인 윌리엄 포크너가 정의한 작가나 시인의 고귀한 목적에 대해 되짚으면 끝내겠다.


나는 인간이 그저 지속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번창하리라 생각한다. 인간이 불멸인 이유는 생명체 중에서

유일하게 고갈되지 않는 목소리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연민을 갖고 희생하고 인내할 수 있는 영혼과 정신

을 가졌기 때문이다.

시인의 의무, 작가의 의무는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다. 인간의 사기를 북돋우고, 과거의 영광

이었던 용기와 명예와 희망과 자긍심과 공감과 연민과 동정과 희생을 일깨움으로써 인간이 지속될 수 있게

되는 것은 시인과 작가가 가진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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