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에서 하나를 고르다
21세기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과거에 비해 너무나 복잡하다.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는 과거 몇 년에 걸쳐 실시될 일들이 몇일 혹은 몇시간여 만에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우리 사회에 여러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부정적인 특징 또한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현대인의 집중력 결핍증이다. 전문용어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과거에 비해 현대에 더욱 빈번한 증상이다. 그 이유는 서두에서 설명한 현대의 빠른 일처리 때문이다. 빨라진 일처리는 많은 양의 작업량을 불러왔고, 이는 곧 여러 일들이 곂치면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 상황은 곧 일의 성과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러 가지 일들로 뒤엉켜 복잡한 현대의 삶 속에서 나는 한 책을 알게 되었다. 그 책의 이름은 ‘the one thing’이다. 이는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을 말하며, 한 가지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것이 일의 성과를 높인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장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연 현대의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일들을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서는 ‘단 하나’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이를 19세기 철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를 통해 강조한다. 파레토는 19세기에 이탈리아의 소득 분배에 대한 수학적 모델을 만들었는데, 20퍼센트의 사람들이 전국 토지의 80퍼센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곧 몇몇 소수가 대부분의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제대로 된 인풋 하나가 대다수의 아웃풋을 만들어 낸다. 선택적 노력이 거의 모든 성과를 창조한다. 이것이 ‘파레토의 법칙’이다. ‘파레토의 법칙’은 우리가 원하는 것 중 대부분은 우리가 실천하는 몇 개의 일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이는 책에서 설명하는 ‘단 하나’가 우리가 원하는 대부분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일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이다. 책에서는 본인만의 갖추거나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단 하나’가 무엇인지 자문을 끊임없이 할 것을 권유한다. 이에 나는 나의 단 하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나의 단 하나를 생각하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의 나는 대한민국 군 장교로서 살아가고 있다. 20대 대부분을 군인으로서 살아왔다. 또한 그 과정에서 나는 삶의 방향을 대략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진정한 평화를 꿈꾸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통일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나의 단 하나는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가. 군인으로서 교리연구가 나의 단 하나일까? 혹은 통일을 염원하며 북한연구가 나의 단 하나일까? 이마저도 아니라면 진정한 평화를 바라면서 안보전문가가 되기 위한 것이 나의 단 하나인가.
해답을 찾는 과정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난 뒤 까지도 계속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의 단 하나를 찾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책의 곳곳에 있었다. 그 중 먼저 나의 꿈을 생각해 보는 것이었다. 평소 내가 마음에 품고 있는 나의 꿈은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선대에서 이어져 온 평화로운 현재의 우리나라가 진정한 평화 속에서 후대에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종종 나의 한계를 많이 생각했다. 당장 나의 처지나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 나의 능력으로 이처럼 큰 꿈을 꾸는 것은 사치 아닐까? 나는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나의 한계를 스스로 한정 짓지말고, 나의 꿈을 생각하며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책에서는 꿈을 크게 갖고, 크게 생각할 것을 강조한다. 크게 생각하는 것은 곧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다. 큰 성과를 가능하다고 믿으면 기존과는 다른 질문을 던지게 되고, 다른 길을 따르게 되며,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은 다시 지금까지 머릿속에만 있었던 다양한 가능성에 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큰 것은 곧 위대함, 남다른 성과를 상징한다. 큰 삶을 추구하면, 내가 살 수 있는 것 중 가장 위대한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이와 동시에 책에서는 큰 일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오히려 평범한 이류에 그치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 재능의 낭비를 두려워하고, 삶을 최대한으로 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라고 한다. 큰 일을 두려워하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피하려고 애쓰게 된다. 그러면 미약한 결과물이나 사소한 기회를 향해 달려가거나 큰 것들로부터 도망치게 될 것이다. 작은 생각으로 삶까지 작게 쪼개지 마라. 크게 생각하고, 목표를 높게 잡고, 대담하게 행동하라. 그런 다음 삶을 얼마나 크게 만들 수 있을지 보라. 용기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라면, 크게 생각하는 것은 의구심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크게 생각하고 크게 살아야만 자신의 삶과 일에서 진짜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나는 나의 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가졌다. 의심했던 나의 꿈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나의 ‘단 하나’를 결론 내리기에는 불충분하였다. 이때 도움이 된 것이 바로 나의 목적의식에 대한 생각이다. 책에서는 목적의식을 스스로 정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강력한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목적의식에 부합할 때 나의 삶은 리듬을 타듯 수월하게 움직일 것이고, 나의 발걸음은 머릿속과 가슴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일치하게 될 것이다.
앞서 결론지은 나의 꿈은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나의 삶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평소 나는 평화가 강한 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강한 힘을 위해서는 강한 군대가 있어야 한다. 즉, 나의 목적의식은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다. 강한 군대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나의 꿈을 통해 목적의식을 명확하게 한 나는 결국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인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 과정의 시작은 목적의식에 부합하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였다. 강한 군대는 교육훈련, 부대관리, 전투준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체계화되고 튼튼할 때 강한 군대가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튼튼한 부대관리가 바탕이 되었을 때 체계적인 교육훈련과 철저한 전투준비가 된다고 믿었다. 즉, 나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추구해야 할 단 하나는 부대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리더십 함양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기서 다시 질문했다. 리더십은 어떻게 함양할 수 있을까? 나는 그 누구보다 많이 아는 것이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언제든 죽음이라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군인 특성상 군사적으로 많이 아는 것은 곳 뛰어난 리더십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도달한 나의 단 하나는 전사연구와 교범탐독이 바탕이 된 삶을 사는 것이었다. 평소 전사에 대한 연구와 꾸준한 교범탐독은 나의 군사적 식견을 높여줄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나를 군사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렇기에 나의 단 하나는 전사연구와 교범탐독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는 나의 단 하나를 결론지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나의 단 하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다. 나는 나의 단 하나를 위해서 매일 저녁 한 시간 전사연구와 교범탐독을 할 것을 다짐했다. 오직 군사전문가가 되기 위한 단 하나를 위해서 이와 같은 다짐을 하였다. 이때 문득 나는 나의 저치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나의 다짐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기서 약간의 두려움과 망설임이 있었다.
책에서는 이 또한 예상한 듯 단 하나를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공과 혼란은 늘 함께 오게 되어 있다. 위대함을 추구하다 보면 혼란은 반드시 일어난다. 여기에 저항하지 말고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더불어 오스카상을 수상한 적 있는 유명한 영화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다. “큰 규모로, 혹은 강한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는 일은 혼란을 불러오게 되어 있다.” 달리 말해 거기에 익숙해지고 이를 극복하라는 말이다.
우리의 삶에서는 언제든 우리의 단 하나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하나를 위한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그 방법이 어떠하든 꼭 지켜야 한다. 이는 분명 우리 삶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예정된 상황이다. 그렇기에 절대 굴복하지 말아라. 혼란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서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라. 그리고 단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원하는 곳에 이르게 될 것이다. 결국 진정한 평화라는 나의 원대한 꿈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의심하지 말고 묵묵히 단 하나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
136 인생은 질문이다.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답인데 왜 질문에 집중해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답은 질문에서 나오고, 답의 질은 질문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질문을 하면 잘못된 답을 얻고, 올바른 질문을 하면 올바른 답을 얻는다. 최대한 효과적인 질문을 던져라. 그것을 통해 얻은 답은 당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 것이다.
척학자 볼테르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대답이 아닌 질문으로 판단하라.” 역시 철학자인 프렌시스 베이컨은 이렇게 보탰다. “신중한 질문은 지혜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도 최초의 여성 총리 인디라 간디는 “질문할 수 있는 힘은 인류 진보의 첫 걸음이다.”라고 했다. 훌륭한 질문은 분명 훌륭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질문을 하면 우리의 비판적 사고가 가동된다. 연구에 따르면 질문을 할 때는 하지 않을 때보다 학습 효과와 성과가 최대 150%까지 향상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때로는 질문이 답변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한 작가 낸시 윌러드의 말은 옳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