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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Mar 11. 2017

청춘, 푸른 봄날에 청춘들에게

# 리멘(limen)의 시간


청춘, 푸른 봄.

봄은 아름답다.

겨울을 깨치고 솟아오른 푸른 새싹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청춘, 푸른 봄.

그 봄들이 신음하고 있다.

그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그러니까 청춘이다!'라고 말하지 마라.

청춘, 푸른 봄은 아파서 청춘이 아니다.

청춘, 푸른 봄은 그냥 아름다움이다.



'이생망'이라는 허접한 말의 포로가 되지 마라.

그 누구에게도 망한 생은 있을 수 없다.

청춘들에게 '이번 생은 망했다'는 가짜 뉴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사악한 음모를 가진 이들이다.


힘겨워하는 청춘들에게.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하고 힘든 기다림의 시간(limen의 시간)'을 살아가는 청춘들이여,

'리멘(limen)의 시간'을 기억하라.


그 시간은 누구에게나 통과제의의 시간임을 기억하라.



푸른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꽃샘추위를 겪은 후에야 뿌리를 더 깊이 내리고, 더 진한 꽃을 품고, 더 진한 향기를 품는 것이다.

뿌리를 더 깊게 하고, 더 진한 꽃과 향기를 피우게 하는 묘약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까짓 거 오라지!"



봄이 완연한 봄날에 "정말 봄이 왔어!" 환호성을 질렀다.




#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의 저작권자는 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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