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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Sep 27. 2019

나의 삶은 나를 감동시키는가?

# 열매맺는 가을 앞에서 묵상하다

꽈리
참취
호접란


스파티필룸


기린초


부겐벨리아


가을 꽃과 열매 앞에서 묵상한다.

자연은 참으로 놀라운 대화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침묵의 대화, 무언의 대화를 통해서 내 마음 심연의 깊음 속으로 파고들어온다.


사진은 조리개 1.6으로 담은 것이기에, 초점이 맞았어도 흐릿하게 보인다.

사진이 선명해야만 할 필요는 없다.

초점과 간격,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은 허구일 수도 있다.

꽃향기가 꼭 좋아야 할 필요도 없으며, 간격없이 지내는 것이 곧 친밀한 것도 아니다.


내 삶이 흐릿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향기롭지 못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만일, 이런 느낌들이 누군가 비교해서 생긴 것이라면 다 떨쳐버리고 자기에게 집중하라.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의 삶에 감동하는 데까지 나아가라.


# 글에 사용된 이미지의 저작권자는 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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