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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Sep 28. 2019

시편묵상 28편

시편 28편 - 나는 나무다

시편사색 

저를 흉악한 저 무리들과 같이 멸하지 마소서

저들 입 꿀 바른 듯 미끈하나 마음에는 독을 품고 있나이다(3)


개역성경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4)


메시지

하나님께서 어찌 일하시는지

무엇을 꾀하시는지 알지 못하는 저들,

하나님께서 저들이 산산이 부수시고

폐허로 만들어 버리실 것입니다(5).

God will smash them to smithereens and walk away from the ruins.


믿음이 없는 세상은 하나님을 업신여긴다.

작금 교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들의 믿음이 하나님 아닌 맘몬에 맞닿아있음을 보여준다.

우상을 숭배하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착각하는 이들, 

자신들의 믿음이 지고의 선인 줄로 안다. 

이들의 확신은 광신도에 버금간다. 


그들의 입은 번지르르하고 배는 탐욕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으로 만연하는 현실,


100% 악의 화신들이 
선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1% 흠을 비난하며 완벽함을 요구하는 시대다.


그들이 남에게 요구하는 잣대를 자신에게도 적용한다면

차마 부끄러워 쥐구멍으로 들어가야 할 지경이지만 그들은 당당하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자들, 그들의 눈에는 하나님이 보일 리 없다.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자신들이 행한 대로 받을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은

무관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잡아주실 것이라는 믿음이다.


지금 이 현실이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견딜 수 없겠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악을 극명하게 드러나게 하여,

그 악을 산산이 부수시고 폐허로 만들어 버리시는 분이심을 믿는다면

이런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마음을 넉넉히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외부의 바람에 흔들리지 말라.


윤동주의 <나무>라는 시를 떠올린다.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그렇다.

불어오는 바람이 주체가 아니라 나무가 주체다.

나는 나무다.


(2019년 9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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