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도록
너를 사랑했건만
죽지 않았네
내 사랑 고만큼
모자랐던 것이다
<박철, 사랑>
당신에게 미안하지만,
난 죽도록 사랑하지 못하겠어.
딱 고만큼만 사랑할게.
딱 고만큼.
숨 쉴 정도.
<고강훈, 사랑 딱 고만큼>
집중이 안 돼서 끄적였는데,
쓰고 보니 글이 삐뚤빼뚤해서 더 산만해졌다.
호흡이 짧아서 단숨에 적기도 힘듦.
마침, 동네서점에 펜 크래프트 작가님이 오신다고 하여
서점으로 달려갔다.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그저 감탄뿐.
글씨 교정을 하려면 기존의 나의 글씨체를 버리라고 하시는데
수 십 년간 몸에 익어 쉽지 않다.
그냥 이대로 쓸까?
나도 손 글씨 반듯하게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