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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강훈 Jul 18. 2024

유한빈 <나도 손글씨 반듯하게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나 죽도록

너를 사랑했건만

죽지 않았네


내 사랑 고만큼

모자랐던 것이다

<박철, 사랑>


당신에게 미안하지만,

난 죽도록 사랑하지 못하겠어.

딱 고만큼만 사랑할게.

딱 고만큼.


숨 쉴 정도.

<고강훈, 사랑 딱 고만큼>

집중이 안 돼서 끄적였는데,

쓰고 보니 글이 삐뚤빼뚤해서 더 산만해졌다.

호흡이 짧아서 단숨에 적기도 힘듦.


마침, 동네서점에 펜 크래프트 작가님이 오신다고 하여

서점으로 달려갔다.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그저 감탄뿐.



글씨 교정을 하려면 기존의 나의 글씨체를 버리라고 하시는데

수 십 년간 몸에 익어 쉽지 않다.


그냥 이대로 쓸까? 


나도 손 글씨 반듯하게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나도손글씨반듯하게잘쓰면소원이없겠네 #진주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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