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월호 같은 사고가 일어난다면 우리는...

세월호와 같은 해난사고 발생하면 지금 우리나라는 구조를 잘 할 수 있나?

by 강나루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면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나?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친구와 했던 말이다.


”뉴스 봤어? 세월호가 전복됐되"


”응 구조선이 와서 금방 구출되겠지“


”봐 뉴스에서 전원 구조되었다잖아“


”어 아니래 오보래 구조 성공이...“


“부선을 옆에 붙여서 넘어지는 세월호를 밧줄로 묶으면 될 텐데...”


“뉴스에 보니까 생존자가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렸데”


오후가 되어 배가 수면 아래로 들어갔을 때


“방송에서 에어포켓이 있는 구역은 살 수 있데”


“그런데 구조정이 123정 밖에 안 보이네”


“무슨 지시가 있었나? 왜 아무도 안 와?”


텅 빈 바다에 세월호 주위로 아무도 없고 쓸쓸히 잠수되고 있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로 세월호가 가라앉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보면서 다들 한마디씩 한다.


“아이고 저걸 어째 고등학생들이 타고 있다는데...”


사람들은 세월호가 아직 천천히 침수되고 있지만 완전히 침몰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세월호가 오후 늦게 펑... 펑 소리를 내며 기포를 내뿜으면서 수직으로 천천히 침수되고 있었다.


잠시 후 세월호는 완전히 침수되어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것이 세월호 생중계 보면서 우리가 나눈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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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난 영화에서 구조 지휘 장면을 보면 상황본부에 대장이 앉아 상황을 모니터를 보면서 차석 실장에게 묻는다.


“왜 123정밖에 없는 거야? 다른 배는 없어?”


“네 지금 1000톤 함정이 가고 있습니다”


“지금 1000톤 위치가 어디 있어?”


해도를 보여주며,


“위도ㅇㅇ도 경도ㅇㅇ도 에 있습니다.”


“지금 너무 멀리 있잖아. 세월호까지 도착 예정시간이 언제야?


”네 12시 20분입니다“


”그럼 더 가까이 있는 배는 없어?“


”네 500톤 5ㅇㅇ호가 있습니다.“


”그럼 5ㅇㅇ호를 추가로 출동시켜“


”바다에 뛰어든 사람은 누가 구조하는 거야?“


”네 123정이 가까이 있습니다“


”인근 어선에 협조 요청하는 무선을 보내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저기 갑판 위에서 구조요청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구조하는 거야“


”네 뛰어내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뛰어내리면 123정과 어선이 구조하겠습니다“


”뛰어내릴 때까지 못 기다리니까 헬기를 보내 구조하시오“


대충 이러한 대화가 상황실에서 벌어지리라는 것을 우리는 상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해경 지휘부는 무슨 보고를 받고 무슨 지시를 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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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결과 해경청장, 서해 청장, 해경서장 모두 맡은 바 직분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로 123정 정장만 징역형을 받았다. 해경직원들도 상부의 잘못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이러한 판결이 난 것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해군참모총장이 구난함 출동을 지시했으나 어떠한 방해 과정으로 목적을 이루지 못했고, 오히려 구난함에 설치되는 음파탐지기 구입하는 과정에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나중에 무죄로 판결이 났지만 말이다. 왜 해군이 구조하려는 것을 방해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냉정히 우리 생각해 보자.


세월호와 같은 대형 인명사고가 났을 때 지금 우리는 안전 지휘체계를 갖추었나?


해경이 해군 구난함과 UDT 잠수요원들을 출동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나?


그럼 해경 구조인력으로 부족할 경우 누가 해군 구난함과 UDT 요원들을 출동시킬 것인가?


아직 우리나라는 대형 해난 인명사고에 대한 지휘체계가 없다고 생각하니 사고가 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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