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교육과 CEO 커뮤니티 운영을 오랫동안 일한 뒤 ‘마케팅, 영업과 창업’ 분야 교육 회사를 운영하였었습니다. 로켓처럼 성장하고 싶은 욕망과 함께 창업을 고민하는 분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창업의 기본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직장에서 경험한 소중한 5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회사에서 배운 ‘책임력’
저의 첫 직장의 대학교의 연구센터입니다. 대학의 센터장님과 국제 학술대회와 국내 학술모임을 주로 했습니다. 일이 많다고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학술모임을 만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날, 센터장님께서 참가자들에게 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행사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총괄한 '민선아'입니다.’ 그 말 한 마디의 제 소개가 일의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민선아는 이 연구센터를 대표한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그 날 이후, 연구센터에 들어오는 글씨는 다 읽고, 관련된 미팅은 모두 참석하여 기록하고, 만난 분들을 말씀 한마디까지 기억하려는 자세로 일했었습니다. 무서운 센터소장님이셨지만 떠날때는 추천서도 써주시고, 이직할 곳의 대표님께 전화도 주셔서 다음 직장에서도 신뢰를 받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 회사에서 배운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통찰력’
사람을 만날 때 항상 생각하는 일입니다. 이 분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을까? 이런 습관이 직장생활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세미나를 개최할 때마다 강사의 입장, 참석자의 입장, 주최자의 입장, 진행자 입장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항상 생각했습니다. 강사님을 위해서는 그분의 노력과 노하우가 잘 전달되도록 홍보에 주력하였습니다. 귀한 시간과 참가비를 지불하고 오시는 참석자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강의 콘텐츠와 세미나 기획에 주력하였습니다. 이런 태도가 비즈니스를 하면서 ‘고객의 니즈’ 관점에서 일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3. 회사에서 배운 될 때까지 하는 '실행력'
한 가지 사건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매주 명사 초청 조찬세미나, 독서세미나와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였습니다. 예산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한 가운데 해외 연사를 초빙하여대규모 포럼을 기획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사섭외, 예산, 참석자도 부족한 채로 D-4일이 다가왔었습니다. 이날은 처음으로 행사를 포기하자고 했습니다. 저희 회장님은 조용히 침묵하시더니 몇 군데에 전화를 하셨습니다. 이런 사건이 있고, 3일간 포럼 준비를 했습니다. 예산도 확보하고, 스폰도 받고, 참가자 모집도 하며, 준비하던 포럼을 잘 마쳤습니다. 전 이날 이후로 '포기'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CEO덕분에 저도 포기를 모르는 CEO가 되었습니다.
4. 회사에서 배운 ‘영업력’
많은 경험을 했지만 영업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1인당 660만원의 A대학의 최고위과정의 계약조건은 25명 미만이면 학교측에서 교육과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영업 담당자가 있었는데 퇴사를 했습니다. 어떻게든 이 과정을 살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 방식대로 영업했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전략으로 새벽, 저녁 그리고 주말에 주로 가망고객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은 정보통신법이 강화되어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결국 마케팅 비용 250만원으로 약2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영업에 대한 성공 경험이 창업의 큰 힘이 되었습니다.
5. 회사에서 배운 ‘기획력’
주로 회사에서는 기획한 내용을 영업, 마케팅, 운영하는 일이었습니다. 교육사업의 핵심은 ‘기획력’입니다. 창업할 당시 제가 아는 유능한 교육 담당자들이 매주 2~3명씩 창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육 회사는 자본금이 적게 들기 때문에 창업하기가 쉽습니다. 기획력과 강사 Pool이 훌륭한 그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 한 가지는 답은 ‘기획력’이었습니다. 다른 기업과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차별화만이 가장 큰 생존전략이 되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