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다. [The:나 프로젝트]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3일 쓰고 멈췄다. 잘 쓰려는 마음이 꾸준히 글을 쓰지 못한 가장 큰 이유였지 않을까 싶다. 지금 쓰는 글은 어차피 보여주기 위한 글이기보다 나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한 셀프 프로젝트니 편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지난 3일간 글을 쓰며 좋은 점 5가지가 있었다.
좋은 점으로 첫 번째는, 기본에는 책은 읽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니, 책은 읽기 위함보다 쓰기 위한 책을 읽는 시간이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글의 단락들이 책 속에서 얼굴을 내밀기도 하며, 이 부분은 이럴 때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
두 번째로 좋은 점은, 한 편의 글을 마치고 나면 다음 글을 고민하게 된다. 다음 글은 무얼 쓸까? 그 글의 구성은 어떻게 해볼까? 혼자 이런저런 궁리를 하니, 내가 정말 작가처럼 사는 기분도 들고 지식인으로서의 사는 기분이 들었다.
세 번째로 좋은 점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좋은 글을 찾아 읽게 되고, 유튜브에서 글을 잘 쓰는 법, 브런치 활용법 등을 찾아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좋은 점은, 내 글의 컨셉을 고민하듯 내 인생의 컨셉과 주제, 방향성을 고민하게 된다. 이 점이 좋았다. 주제가 없는 글쓰기와 목표가 없는 글쓰기는 SNS에 쉽게 올리는 글과 같다. 물론 이런 글도 좋은 글이 많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였다. 이왕이면 주제와 컨셉을 정한 글쓰기는 구슬을 보배로 만들어준다. 이왕 쓰는 거 주제와 컨셉을 계속 고민하자.
다섯 번째는 이 글쓰기는 자신과의 대화가 되었다. 나를 자꾸 돌아보고,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게 된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져서 좋다. 하고 싶은 게 많아져서 좋다.
이렇게 좋은 점 5가지를 3일간 글을 쓰며 느꼈다. 하지만 3일만 했다는 거.^^ 이 글쓰기 프로젝트는 셀프 프로젝트다. 가장 좋은 점은 ‘마감’이 없다는 것이다. ‘주제’와 ‘컨셉’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마감이 없기 때문에 느슨해지기 쉽다. 마감이 없는 이 느슨함이 나를 더 느슨하게 만들 것 같다. 지난번 구본형 소장은 매일 새벽에 매일 2~3시씩 글을 썼다고 했다.
사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라고 일찍 잠을 잤는데, 눈 떠보면 새벽이 아닌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아침이곤 했다. 며칠간 자책했다. 난 안되나 봐. 난 그냥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 작심 3일. 다시 작심 3일, 작심 3일... 하면 지속하게 되겠다 싶은 생각에 다시 시작한다. 이렇게라도 노력하다 보면 멋진 작가님들처럼 매일 글을 쓰고, 주제와 컨셉을 가진 글쓰기를 할 수 있겠지!
3일간 브런치 글을 쓰며 미뤘던 일을 하나 시작했다. 논문을 바탕으로 책을 쓰는 과정 ‘PhD 논문 총서 시리즈’다. 논문 제목과 다르게 이 책은 제목과 목차 구성을 바꿨다. 논문 제목을 기반으로 중학생 아이들에게 ‘중소기업 플랫폼 리더십과 디지털 전환 역량‘ 이 책 제목은 어떠니? 물어보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책 제목을 여러 번 수정해서 ”중소기업 CEO를 위한 플랫폼 리더십“ 이 제목은 어떤지 물어보니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답이 잘 해결될 때가 있다.
책 제목 고민 때문에 책을 1권 빌려왔다.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다. 이 책의 저자는 ‘베스트셀러 제목 제조기’로 유명하다. 양원근 저자는 이 6가지만 잘 기억하고 따라 해보고 연습해보면 당신도 베스트셀러 제목 제조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법칙 1. 독자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확실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법칙 2. ‘지금이 기회’임을 강조하고 ‘중요한 일’음을 인식시켜야 한다.
법칙 3. 내용이 궁금해서 참을 수 없게 만들거나 ‘왜?’라는 의문이 들게 해야 한다.
법칙 4. ‘설마, 그게 가능해?’하는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
법칙 5. 왜 읽어야 하는가? 읽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
법칙 6.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대변해 주는 표현을 한다.
내가 지금 준비하는 책은 딱딱한 논문을 기반으로 하는 책이지만 이 6가지 법칙을 반영해서 책 제목을 더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