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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온미라클 May 01. 2023

나를 나답게 키우기 위한 성장통???

나의 원씽을 위하여...


16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늘 정해진 틀에 맞춰 살 땐 자유를 갈망했었는데, 그 자유가 주어지니 정해진 틀의 소중함이 온몸에 와닿는다.


24시간을 내 맘대로 요리하며 자유롭게 보낸 한 달이 어떤 그림들로 채워졌는지 조용히 뒤돌아 본다.

완성된 것 하나 없이 어수선하게 널브러져 있는 판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 같다.

억울함을 잊기 위해 발버둥도 열심히 쳤지만 조금씩 더 넓고 깊게 파여가는 구멍도 보인다.

허공의 구름을 바라보다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자꾸만 눌러앉으려는 불안이란 친구를 떨쳐내기 위해 

도리질도 많이 해댔다.


사실, 한 달 동안 좋은 음식을 먹었고,  좋은 곳으로 여행도 다녀왔다.

떨어져 살던 가족들과 쇼핑도 하고 매일의 삶을 같이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만의 시간으로 돌아오면 허전하고 외롭다. 

지독히....


무진장 내려놓으려 애썼고 털어버리려 노력했지만 아직 많은 것을 포기하지 못했나 보다.

그러기에 마음이 더 공허하고 위태로운 것 같다.

과거에 매이지 않고 오늘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 발버둥 치기에 남들이 보기엔 잘 이겨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나는 안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그래서 시간관리를 잘하고 집중해 보겠다고 커뮤니티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그저 흉내내기에 불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창피하다.

24시간을 좀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면서 어수선한 마음을 탈출하고 싶어 다이어리를 새로 바꿨다.

정신없이 흩어져 있는 시간들을 정리하고 단순화시킬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풀 저 풀 마구잡이로 뿌려댔던 씨앗들 중에 진짜를 골라내 잘 키워보고 싶다. 

어쩜 다른 씨앗을 뿌려야 할지도 모르지만....

나를 나답게 키울 수 있는 씨앗과 건강관리와 휴식을 위한 씨앗으로 단순화하여 집중할 수 있는 풀밭을 만들어야겠다.


2월의 단 하나! 나의 원씽은?

휴식: 주일엔 무조건 쉬기

운동: 만보 걷기

공부: ESG인플러언서 시험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시간은 양보하지 않고 지켜낼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힘도 기르면서 말이다.

이제부턴 자연스런 내 삶의 지도가 되고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나와 동일시할 풀밭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그곳에서 나의 미래와 꿈을 위해 어떤 동물을 키워야 할지 더 원씽을 다시 한번 읽으며 깊이 사유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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