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키운 아이(칼라 모리스, 북센스)

교육의 공간, 사람의 공간

by 가온슬기

사서가 쓴 도서관에 관한 책.

칼라 모리스가 쓴 책을 처음 사서 큰 아이에게 읽혔을 때 우리 아이도 멜빈처럼 그렇게 도서관의 그늘에서, 무더운 경쟁의 사회에서 조금은 편하게 자랐으면 했다.


도서관이 키운 아이(북센스)

첫 아이와 둘째의 유모차를 밀며 가던 도서관 가는 길

둘째와 그림책 코너를 돌며 놀던 길

그 긴 시간을 도서관에 갔다.

그리고 셋째가 유치원생이 된 지금

우리는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도서관에 간다.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셋째는

우리동네 도서관에 있는 종이접기책을

빌리고 빌리고 또 빌린다.

기차매니아였던 아이가 이제는

종이접기에 푹 빠지고

셋째도 도서관에서 커가고 있다.

도서관이 키운 아이(북센스, 칼라 모리스)

이 책에서 말하는 도서관이란 공간으로서만의 도서관은 아니다. 멜빈이라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사서 세 명 마즈, 베티, 리올라 이 세 명이 멜빈의 성장 과정을 유심히 지켜봐주고 지적인 사람으로 도와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 멜빈이 성장하며

각종 철자, 문법, 사회. 지리, 과학 경진대회를 휩쓸며

중학생이 되어 퀴즈대회까지 섭렵하는 장면은 이 책의 절정이지만 이 책의 백미는 멜빈이 똑똑한 아이로 성장했다는 데 있지 않다.

아이의 성장과정을 다정한 이웃으로 지켜봐준 세 사서 아줌마의 놀라운 친절에 있다.

“중학생이 된 멜빈은 ‘ 그럼 너는 가장 똑똑한 아이가 되고 싶구나’ 대회 출전자로 뽑혔어요. 마즈 선생님과 제티 선생님, 리올라 선생님은 가슴이 터질 듯 자랑스러웠어요.“

결국 도서관이라는 공간도 어린이가 독자가 되어가는 교육의 공간이자 사람의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저자는 멜빈의 성장을 통해 하고 있다.


우리아이들도

그리고 엄마로서의 나도

이 책의 멜빈처럼 독자가 되어가고

자신만의 빛깔로 물들어간다.

도서관은 책이 있는 공간이지만 서로의 관심이 빛을 발할 때 참다운 도서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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