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쓰기의 역사(1)
글은 추억을 담는 공간입니다.
써야 간직합니다.
우리가 겪고 생각한 것 모두 귀합니다.
권일한(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글쓰기, 우리교육)
나의 글쓰기의 역사는 4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의 자전적 소설에서도 이야기했던 학급문집.
내가 쓴 제목이 문집의 제목으로 뽑히면서 글을 쓴다는 것의 희열을 느꼈었다. 이후로 늘 글을 쓰는 일에 늘 관심을 가졌었다.
저학년 때는 빨간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 원고지에 띄어쓰기를 하는 것도 어렵고 문장부호를 쓰는 것이 어려웠다. 원고지에 글을 쓸 때는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다 중요한 것 같이 느껴져서 그랬을 수도 있다.
당시에는 자기 자신다운 글을 쓰는 것보다는 상을 받는 글을 쓰는 게 중요한 때였기 때문인지도.
생각해보면 ”~대회“라면서 상을 꼭 받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했었다. 글에 서열이 있는 것처럼.
글다운 글, 자신의 마음이 담긴 글을 쓰는 법을 어린이로서 배웠다면 그 어린 시절 어두운 마음을 한쪽에 저리 치워두고 살지는 않았을 지도.
지금처럼 손가락을 눌러가면서 글을 쓰게 된다는 걸 알았다면 그 때 그 시절 어린 나이에 글을 쓰는 것의 어려움으로 원고지가 무서워보였던 그 마음이 조금은 덜어졌을까?
물론 이렇게 어른이 되어 글을 핸드폰으로 쓰면서도 늘 글이 어렵다. 하지만, 오늘을 글로 남기면 그것이 새로운 이야기가 됨을 안다.
나의 생각을 글로 남겨서 한 작품이 되니
내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
내 남편에게는 나의 어린시절을 보여주는 사진첩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그들의 어린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소한 작품이 되니.
어린이들에게 글을 쓰게 하면 좋겠다.
글을 쓰면 자기가 더욱 더 자기의 말을
자기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땅끝의 아이인 것만 같았던 내가
4학년 그 시절 문집글쓰기로 인해
내 목소리를 처음 찾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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