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1. 온체인 데이터란?
2. 온체인 데이터 의의
3. 가공되지 않은 온체인 데이터 & 라벨링
4. 온체인 지표
온체인 데이터란 블록체인 상에서 일어나는 트랜잭션에 대한 기록을 뜻합니다.
트랜잭션은 거래내역이라고 불리며, 블록체인 상에서 언제, 얼마나, 어디로 코인이 이동하였는지 기록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록들에 대한 데이터가 바로 온체인 데이터입니다.
지금까지 거래된 특정 코인의 수량, 가치, 지갑에 보관된 수량, 수수료 등의 정보를 확인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가치 및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행동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온체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의 활용은 크게 '가공되지 않은 온체인 데이터와 라벨링', '온체인 데이터를 가공한 온체인 지표' 등으로 구분합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불확실성 속의 길라잡이 역할을 합니다.
아마존, 메타, 구글 등의 빅테크 기업들은 일명 '담장이 쳐진 정원'이라는 닫힌 생태계를 구축하여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이 기업들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섣불리 타기업과 공유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웹3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이용자 데이터가 모두에게 오픈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디파이의 온체인 데이터로 첫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에 가상자산 시장은 루나 사태를 시작으로 셀시우스, 3AC와 같은 기업들이 파산하며 전례없는 사건들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분석할 시에도 온체인 데이터가 중점적으로 쓰였으며, 온체인 데이터를 통하여 전체적인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프로토콜 단위로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면서 현금 흐름과 담보비율, 청산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민첩한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비록 디파이를 통한 과도한 레버리지 전략과 많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 궁지로 내몰렸지만, 이러한 사건들을 통하여 오히려 데이터의 투명성을 위시한 디파이가 가진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존에 불가능했던 분석들이 가능해지고 있고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정보의 비대칭을 완화하여 더욱 투명한 금융을 만드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가공되지 않은 상태인 로우 데이터(Raw Data)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보는 트랜잭션은 은행에서 송금한 내역과 비슷한 형태이기에 큰 의미가 없어보일 수 있지만, '송금주체'와 '송금한 통화의 종류', '송금액'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A라는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B지갑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B지갑에서 대량의 A코인을 거래소로 전송 시, 우리는 이 전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가능합니다.
물론 거래소로 입금된 A코인이 매도가 되는지, 거래소에 단순 보관이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량이라면 해당 코인에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B지갑이 알고보니 A코인의 재단이나 VC일 경우, 프로젝트에 이변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예측해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B지갑의 소유자가 누구인지(재단, VC, 거래소, 개인)를 확인하여 명칭하는 것을 라벨링이라고 합니다.
라벨링의 예시에는 '0xdfd5293d8e347dfe59e90efd55b2956a1343963d'가 있습니다.
이 지갑은 바이낸스 거래소 소유의 지갑 중 하나로, 바이낸스 라벨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바이낸스 거래소의 보유 자산, 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 가능합니다.
이처럼 '누가', '어떤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였고 '언제', '어디로', '얼만큼' 이동했는지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다만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분석해야하기에 직접 트랜잭션과 지갑을 확인하고 흐름을 추적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하며, 분석의 난이도가 높습니다.
두번째는 온체인 데이터를 가공한 온체인 지표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온체인 지표는 가공되지 않은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직관적으로 확인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전체 트랜잭션 데이터를 활용하여 특정 값을 계산하거나, 평균값으로 분류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표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마지막으로 거래된 가격'입니다.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마지막 거래된 가격 X 유통량'이 됩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이것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현재 마지막 거래된 가격보다 저렴하게 or 비싸게 매수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를 계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온체인 데이터는 모든 트랜잭션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연산하여 하나의 지표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A지갑은 $1,000에 1BTC가 있고, B지갑은 $2,000의 3BTC로 각 지갑별 비트코인이 이동된 가격과 수량을 전부 연산하고 이를 유통량으로 나눠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거래된 가격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가격의 평균을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모든 트랜잭션의 손익 상태, 보유량, 보유 기간 등을 연산하여 더 많은 지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를 참고하여 전반적으로 현재 시장 가치(가격)가 적정한지, 시장 참여자들이 어떠한 행동을 보이는지, 과거와 비교 시 어떤 상황인지 등을 판단하는 방식이 온체인 데이터를 가공한 온체인 지표의 활용 사례입니다.
하지만 당장 어떤 지갑에서 얼만큼 움직였는지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단기적인 움직임보다는 전반적인 동향 확인에 활용되며 지정된 범위, 시간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누구나 실시간으로 거래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가상자산, 디지털자산, 블록체인에서 온체인 데이터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물론 온체인 데이터가 만능은 아니지만 투자의 방향과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투자 방식에 맞는 활용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