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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감독 Feb 02. 2021

Sing a soul

Pixar 최애 작품이 무엇인가요?

'SOUL'(2021)
By 피트 닥터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 무엇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라는 질문에 대해 우선 인친들의 답변을
듣고 싶군요.

저는 항상 답이 있지만 그 답을 하기 이전에

픽사를 좀 소개해줘야겠네요.

Pixar은 사실 애니메이션 C.G? 전문팀으로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영향 아래 만들어진 팀으로
90년대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그 인상을 강렬히 퍼트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어공주로 시작해서 미녀와 야수를 거쳐서 라이온 킹에서 정점을 찍었었더랬죠. 인어공주의 c.g부터 시작이었던 것으로...)
스탭이 아닌 자체 제작 full c.g에니를 만들기 시작한 건 단편 (픽사의 로고인 스탠드 등이 등장하죠) 에니로 시작하여 장편은 존 라세터(지금은 불명예스럽지만 픽사의 아버지죠)의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벅스 스토리, 카, 월이. 업, 니모를 찾아서 등등  거의 모든 장편에 네가  흥행과 평단 양측에서 꾸준히 칭찬을 받는 놀라운 애니메이션 회사로 성장했답니다.

디즈니 픽사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했으니까요. 하지만 엄염히 별도의 프로세스로 제작이 되고 픽사만의 개성이 뚜렷하기에 디즈니 하고는 구분이 된답니다.
디즈니는 현재 스타워즈의 루카스 아트필름과 마블 시리즈의 마블 엔터테인먼트까지 합병 최근엔 20세기 폭스까지 흡수하는 등. 정말 놀라운 거대기업이 되었죠...
ㄷㄷㄷ

각설하고 암튼 픽사는 꽤나 많은 고정 팬덤을 갖고 있는 훌륭한 애니메이션 회사랍니다.

한편 한편 모두 훌륭하지만
저에게 원탑은 항상 '피트 닥터'의 'up'이었답니다.

'Up'의 초반 초스피드로 진행되는 인트로 장면... 그 짧은 장면 안에서 한 커플의 삶과 이별은 담아내는 방식과 그 짧은 시간에 감정을 자극해내는 연출력에
완전히 녹다운되어  극장 안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의 연출이나 이미지 위트 등등 도 모두 저에겐 최고로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피트 닥터' 감독은 그 후 픽사 감독 중에서도 최애의 감독으로 남게 되었답니다.

차기작인 '인사이드 아웃'은 뭐 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게다가 그의 최신작이자 본 글의 리뷰 대상인 이번 '소울'까지 보고 나니...

'피트 닥터'는 애니메이션 계의 '크리스토퍼 놀런'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상상 물들을 감동 서사 안에 담아내는
감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만족 만족 대만족입니다.

가장 좋은 영화는 결국 우리가 모르는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결국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영화 '소울'은 이에 정확히 부합되는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색감 질감 재즈음악 바빠 보이는 도시 풍경 아기자기하고 참신한 생전 세상의 표현 등등
모든 것이 흥미롭습니다.
흑인음악을 소울 뮤직이라고 부르는 것과 생전 세상의 영혼(소울)의 중의적인 의미도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추측으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에 대한 기시감이 드는 몇몇 장면들도 흥미롭습니다.

영혼들의 모습은 원령공주의 숲의 정령과도 닮아있고 제리가 영혼을 나르는 짐승으로 변형되었을 땐 사슴 신이 떠올랐고요.
흑화 된 22는 센과 치히로의 가오나시가 떠오르더군요.(지극히 개인적인 기시감이니 오해 마시길)

주인공 역의 성우는 레이 찰스로 오스카를 수상했던 제이미 폭스입니다.
여러모로 찰떡 캐스팅이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픽사의 다음 행보를 다시 한번 기대해보며
우리 모두 당장 각자의 '리사'에게 연락해 보는 건 어떨까요? Right Now.

P.s 역시 픽사답게 단편에 니로 시작을 합니다. Burrow (토끼굴)이라는 작품인데 요것도 심플하고 흥미롭답니다. Pixar sparks... 이런 식으로 제작팀 이름이 지어졌는데 이 sparks가 소울의 sparks에 대한 인용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테리는 좀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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