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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감독 May 21. 2021

화이트 타이거

넷플릭스에서 만나는 웰매이드 인디언 무비

화이트 타이거

근 2년간 본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시네마틱 한 순간들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주성 취와 알 파치노가 동시에 보이는 희한한 착시 현상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제이지와 넬리의 랩과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인도의 이질적인 풍경은
 
이 영화의 정체성과도 기가 막히게 결부 지어있습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나 신앙 풍습 등을 고스란히 다루면서도 사회주의나 미국식 진취적인 의식이 고루 섭렵된 이 영화는 이란계 미국인이 감독이고 자본 또한 서구 자본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인도 영화입니다.

허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그 특이한 소제와 영화 성을 양식으로 빌린 영화가 아니고

좀 더 가잡고 진지하게 현실성을 반영한 영화라는 지점에서 몇 점 더 주고 싶을 지경입니다.

군무도 없고 현란한 연출도 없이 묵직하게 원작 소설의 힘을 믿고 텍스트 안의 스토리와 인물들의 서사로 밀어 붙이는 영화랄 까요...

스카페이스도 떠오르고 앞서 말했듯이 주성 취의 대부분 영화 안의 소소 소시민을 연기하는 주 성취 영화들도 떠오릅니다.

개인적으로 2달간 공연을 위해 떠났던 인도 여정 속에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의 모습들도 이안에 너무나도 이질 감 없이 자연스레 담겨 있었습니다.

화이트 타이거....

영화를... 혹은 좀 더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시네마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강하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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