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앞서 일전에도 말했듯이... 연극을 제작하게 된 것도... 이렇게 짧은 시기에 두 편의 연극을 우다다 올리게 된 것도.... 계획에 있던 일이 아니다. 불과 올해 2월까지만 해도 말이다... 코로나로 무대와 공연이 어려워진 지금 시기에 그냥 잠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일 뿐...
백신도 맞고 있고 여기저기서 공연 소식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 올 하반기엔 한자리 혹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20명 남짓이 아닌 그 배의 배 이상의 관객들이 맘 편히 극장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무대 지켜주시는 모든 분들 다 같이 힘내고 파이팅하길 빌고 빈다...
그날이 오면 나 같은 초짜가 공연 제작하는 일 따윈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물론 초짜라곤 해도 내 이름도 걸고 있고 또 배우로도 출연을 하기에 모든 면에서 진심인 편이라는 건 믿어 주길 바란다....
공연이 다가올수록 처음엔 내 이름을 따다 쓴 걸 빼면 나와 별 상관없는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요즘엔 나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는 스토리며 캐릭터라는 걸 깨닫게 되고 있다.
아마도 인간으로서 혹은 한 명의 배우로서 나 자신을 처음으로 갈무리하고 나아갈 수 있는 공연이 될 것만 같다.
함께 만들어주시는 분들께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 끝나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