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야근을 마치고 마지막 지하철을 놓친 밤
택시비가 아까워 한 시간을 걸어가며
오늘 하루도 나 혼자 버텨냈구나 생각했다
편의점 앞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옆에 앉은 배달 기사님이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조용히 건네주셨다
"고생 많으시네요"라는 한마디와 함께
그분도 긴 하루를 마친 얼굴이었다
그 손길의 온도가 내 마음까지 녹였다
외로움 한가운데서 만난 기적 같은 따뜻함
우리는 서로의 하루를 이해하고 있었구나
세상은 아직 차갑지 않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