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사라지지 않을 고요한 시간
내 하루에는 출근과 퇴근이라는 경계가 생기지 않는다. 그건 출판사 / 사업 등록을 마친 이후도 마찬가지. 달라진 건 더욱 체계화 복잡화된 것들을 배우며 성장해야 할 의무. 그 역시 회사나 상사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끙끙대며 해결을 보거나 나처럼 끙끙대며 시행착오를 지나온 누군가에게 직접 찾아가 배우는 일이 전부이다. 여하튼 (수업과 미팅을 제외한) 나의 대다수의 하루는 작은 방 안에서 시작하여 끝이 난다. 책 박스가 쌓여 있고 침대와 책상이 마주 보는 곳, 그 사이의 한쪽 벽에는 만들어낸 것들이 가득 붙여진 곳. 인간 고애라의 방이자 작가이자 제작자 그리고 이제는 출판 스튜디오 <문장과장면들> 대표 가랑비메이커의 초대 사무실. 4년 간, (이사로 인해 공간은 한 번 바뀌었어도) 늘 같은 모습으로 하루를 채웠다. 지문을 찍어 출근과 퇴근이라는 것을 증명해낼 길은 내게 없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여도 내 하루는 그렇게 고요하지만 분주하게 흘러간다.
당신의 인디, 가랑비 @garangbimaker
/매일 한 문단을 남깁니다.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를 출간했습니다.
문장과 장면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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