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그리고 예술에 대하여
*목포에서 생활하며 만났던 *송미 감독님, 우연히 함께 촬영을 하게 되며 *티브이 광고까지 타게 된 목포의 딸 아라 언니.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스치고 머물렀던 우리가 오늘에서야 약속된 만남을 가졌다.
이리 알고 저리 알던 관계가 <우리>라는 단어로 정의되는 시간이었다. 정말 셋이서 접시를 깼다. 시시콜콜한 근황으로 시작했다가 프리랜서 > 창작가 > 예술로 넓어지던 대화.
처음 가본 장안동. 영화소 거리. 빛이 든 동네의 모습은 처음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다정하고 편안했다. 가게 밖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의 소리와 그림자, 벽면에 조용히 플레이되고 있던 영화 속 인물들의 대화가, 우리의 대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만들어갔다.
정신없이 시선을 옮겨내며 대화를 잇다가 눈에 들어온 장면. 서로 다른 곳에서 온 테이블 위 음료와 과자와 그림자 입은 책이 하나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모습은, 그 곁을 둘러앉은 우리, 같았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대화를 이으며 생각했다. 앞으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깊어지고 서로의 곁에서 넓어질 것이라는 걸.
*1. 18년 목포에서 6주 살기를 했었다. <괜찮아마을> 02기 가랑비로서 입주자 생활을 했다.
*2. <낯설게 하기> 프로젝트 및 다큐 영화 <다행이네요> 감독님
*3. <전남에서 살아보기> 영상을 송미 감독님과 우리 언니가 작업했었다. 그리고 잘 되어 현재 kbs채널에서 티브이 광고로 송신을 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