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의 이달의 작가진,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은 혼자이지만,
책을 내는 일은 함께 하는 일
비정기 간행물 프로젝트 <이달의 장르>
머무름 없이 흘러가는 삶 가운데 가장 밀접하지만 쉽게 외면되었던 하나의 주제를 건져 올립니다. 인터뷰와 수필, 소설과 시, 일기, 사진과 그림 등 다양한 장르적 사유를 통하여 잊었던 존재 혹은 사물, 공간을 되새기는 일은 깊은 위안이 됨을 믿습니다.
누구에게나 꺼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된 문장과장면들의 비정기 간행물 프로젝트《이달의 장르》는 매호 하나의 주제를 정하여 제한 없는 장르와 분량으로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우리의 페이지를 당신에게 빌려 드립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세요.
가랑비메이커, 문장과장면들 대표
고준영의 딸, 고애라
어릴 적에는 아빠를 닮았다는 말에 울음을 터뜨렸지만, 이제는 거울 앞에서 마주하는 쓸쓸한 사내의 모습에 더욱 잘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그럴듯한 이야기보다 삶으로 읽히기를 바란다. 낮고 고요한 공간과 평범한 사람들에 이끌린다.
단상집 시리즈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 들』,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장면집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고백집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를 썼다. 책과 영화를 좋아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따금 다양한 사람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진행한다.
01. 고준영의 딸, 고아라
(배우, 유튜브 <여름비누> 운영)
나는 촌스럽게도 행복하면 웃음보다 눈물이 더 먼저 나고는 했다. 모두가 환호를 지르고 기뻐하는 순간에도 남몰래 고개를 돌리던 순간들이 있다. 나만이 기억하는 찡한 행복들. @shy_ara
02. 기세복의 아들, 기영석
이 좁은 마음으로 쓰지 못할 것들을 써 보려 당신의 마음을 빌립니다. 언젠가 꼭 갚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그때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에세이 《나는 오늘 우산이 없어 온 마음이 젖었다》와 시집《사라지는 게 아름다움이라면 너는 아름다움이 된 걸까》를 썼습니다. @kiri.wxrld
03. 한명웅의 딸, 한정선
(듣고 쓰고 담는 여자 담필)
세상 모든 것을 깊이 안고 싶은 마음으로 서툴지만 보고 듣고 그리고 쓰고 사진으로 담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시선 안에 담긴 감정들이 담기기를 바라며. 정작 나와 가족을 깊이 안아주는 것에는 서툰 어리석은 40대이지만, 이제는 주고 또 주어도 아까워하지 않는, 우리네 부모의 마음처럼 좀 더 넉넉하게 모든 것을 안아주려 합니다. @jeongseonh
04. 최인기의 딸, 최희진 (계절편지)
온 계절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사랑하는 것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동안, 제 마음 속에는 제 역할을 다하고 흔적만 남은 마음들이 가득했어요. 그 마음들에게 쉴 수 있는 방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씁니다. @namastejin
05. 박중규의 딸, 박지수
언제나 사랑을 위해 애쓰고 글 쓰는 사람. 아빠 얼굴을 쏙 빼닮은 나는 아빠의 우는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울음을 참는 법을 배울 것이다. 에세이 《어른 네 살》을 썼다. @j_.s8
06. 노재헌의 딸, 노유은
밤과 새벽의 사이, 사랑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에 관한 글을 쓰고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hey_stay_young
07. 엄영수의 아들, 엄준태
아버지가 아닌 아빠로 아버지를 대하고 싶단 생각을 한다. 영원할 것만 같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길어질 것만 같기에. director@mazi.co.kr
08. 박후식의 딸, 박수진
그저 잠깐 지나가는 무엇에 불과할지라도, 하염없이 작고 더디지만 떳떳한 마음으로-. 날리지 못했던 조각들을 모아, 종이비행기를 접습니다. 서랍에 쌓아두고 넘칠 때쯤 두 손 가득 넘칠 때쯤 꺼내어 책으로 엮습니다. 마침내 나는 문을 열고 나갑니다. 에세이 《지금 여기 그리고 오늘》, 《너 나 그리고 우리》를 썼습니다. @iam.__________
09. 주태환의 딸, 주예슬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바뀌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옷과 마음을 따라서 손 끝으로 써 내려가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20년 라디오 청취 경력을 꾸준히 이어가며 아날로그에 가까운 삶이 조금 더 좋은 사람, 그리고 아빠를 닮은 막내딸입니다. 에세이 《마음 옷장》, 《생각 옷장》을 썼습니다. @seulyeju
10. 민태의 딸, 나선
나선형 삶을 살고 있다. 동그란 것 같으면서도 기형적이고 돌아서 가는 길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나의 글이 나를 잘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 감정을 토해내듯 쓰는 글이 많다. 행복은 불행이 만든다고 믿는다. @minju_led
11. 김우기의 딸, 김경아
서리. 아무것도 아닌 날도 특별한 어떤 날도 마음이 없는 날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나가는 마음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글로 남깁니다. kka123@daum.net
12. 김해승의 딸, 김재희
아직 서툰 글솜씨처럼 서툰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다듬어지는 인생인 줄 알았는데 세월은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소중한 것들이 흘러 지나가지 않게 노력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 원고는 그 시작이다. jhbora2770@naver.com
13. 윤명준의 아들, 윤동주 (@blnk)
가끔씩 영화 포스터를 만들고 또 가끔은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씁니다.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아마추어 예술가로 사는 게 꿈입니다. blnk1992@naver.com
14. 임용빈의 딸, 임나운
그림으로 기억을 기록합니다. <ABC와 프라이드>는 나와 아빠의 기억이지만, 정작 나는 기억나지 않아 아빠의 기억을 토대로 그려진 만화입니다. 만화 《산산죽죽》, 《너의 그런 점이》, 《우리 이제》, 《여기부터》를 그렸습니다. @_nawoon
15. 권혁봉의 아들, 권계성
다친 마음을 꺼내 당신 앞에 두기로 한다. 당신을 적은 문장들이 모두 젖어있다. 에세이 《내가 할 수 없는 말》을 썼다. @tellmesmithplz
16. 김승남의 아들, 김광영
어디에도 묶여 있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함이란, 구별된 자로의 삶을 지켜나갈 때 오는 것을 믿게 되었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남자를 보며 나도 그와 같이 구별되길 소망한다. @the____kai
17. 대복의 딸, 서영
말보다는 글을 좋아한다. 전화는 안 받으면서 문자는 바로 답장하기가 특기다. @seo.94
18. 백상현의 아들, 백승민
상현은 스물여섯에 승민을 낳았고, 승민은 스물여섯에 글을 쓴다. 술로 싸우고 술로 푸는 관계다. 둘 다 유일한 취미는 사랑이다. 그 사랑은 이해와 오해로 쌓은 탑. 친애하는 적인 당신을 사랑한다. @baek9oo
19. 하만생의 아들, 하정웅
아버지와 나는 생김새와 성격, 말투 모두 다르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처럼 하(되)지 말아야지 하고 자주 마음을 가졌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반대로 아버지를 이해하는 순간이 늘어갔다. 다만, 이해는 이해일뿐 내가 존경하는 아버지의 일부를 닮고자 하고 그렇지 않은 일부는 보완하여, 나는 아버지보다 더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한다. 좋은 글과 배울 수 있는 사람을 계속 곁에 두면서 말이다. @april_winds.ha
20. 정인길의 딸, 정이분 (Jessie)
호주를 지구 세 바퀴만큼 여행한 사람 배낭 하나를 메고 떠난 여행에서 깎이고 닳은 생각들은 결국 손 끝에 남아 글자가 되었다. 그렇게 쓰인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스스로에게는 다시 살아내기 위한 동력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후, 자주 쓰고 또 지우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https://brunch.co.kr/@jessiej │ @fightingsz
고준영
기세복
한명웅
최인기
박중규
노재헌
엄영수
박후식
주태환
민태
김우기
김해승
윤명준
임용빈
권혁봉
김승남
대복
백상현
하만생
정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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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버지
혹은 누군가의 아버지인 당신
오래된 앨범을 펼쳐야만 만날 수 있는 젊은 시절의 당신. 92년 12월 25일. 우리가 세상에 나오기 한 달 전, 당신이 아버지가 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났을 성탄절, 그 겨울 바다를 기억하나요.
우리가 세상에 없었을 때도, 당신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사실이 무척 낯설었고 이따금 두려워지기도 했어요. 당신이 없어도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 될까 봐.
사랑하는 나의 아빠, 준영 씨. 고생 많았어요. 당신의 딸로 태어나 참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담을 수 있어요. 고맙습니다. 축복합니다. 영원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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