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집 시리즈 2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출간 기념회
꽤나 긴 시간을 작업하며 준비했던 단상집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가 이제 곧, 완연한 봄이 오기 전에 출간됩니다. 텀블벅 후원과 더불어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라는 제목은 쉽게 떠오른 문장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상황들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태그 되곤 하는 이전의 책 제목들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 들>,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은 비교적 빠르게 정해두었는데 말이에요.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하나의 주제를 잡아두고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다른 누군가를 위한 혹은 다른 누군가와 나눌 이야기" 가 아닌 그저 내가 내고 싶었던 이야기들, 혹은 내게 경적을 울리던 누군가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기로 했어요.
관계에 지치는 건, 생이 계속될수록 사라지지 않을 문제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들로 인해 자주 웃고 힘을 얻게 되는 건, 내가 나를 지켜낼 수 있을 만큼의 소리를 낼 수 있을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매일의 나는 허공에 떠 있다. 때때로 닿을 뿐이다.
결국,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가장 듣고 싶었던 것은 내 목소리, 보고 싶었던 것은 내 뒷모습이었을 거란 걸 알았어요. 우리가 조금 더 우리 자신일 수 있을 때,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을 때 단단해질 수 있으리라 믿어요.
출간회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요. 우리가 우리의 소리에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 그리고 우리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상수 gaga77page에서
장소 : 상수역 도보 3분 gaga77page (3층 위치)
일시 : 2018/03/17 (토) 늦은 5-7시
기타 : 후원자 프리 입장 (확인 필요) / 일반 참여비 1만 원 (신간 증정)
http://naver.me/5YkrjgW9 (네이버 폼으로 신청 바랍니다.)
이번 출간 기념회 역시 지난번 <가랑비 내리는 가을 저녁>과 마찬가지로 상수역 도보 3분 거리 gaga77page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장면 집에 있어 단상집 2도 텀블벅 후원금으로 제작의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후원자들께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하였으나, 추가 참석 희망자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함께 봄날의 첫 추억 만들었으면 합니다. 지난번 낭독회 때, 브런치 공지를 보고 오신 분들이 몇 계셔서 참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이번에는 별도의 사회 없이 저, 가랑비 혼자의 진행으로 조금 더 가깝고 다정한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 조금 서툴러도 많은 이해 부탁드릴게요.
기타 문의 / 제안 imyourgarang@naver.com
가랑비 메이커 / 개인 인스타그램 @garangbimaker
문장과 장면들 / 작업 계정 @sentenceandscenes
블로그 http://blog.naver.com/imyourga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