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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Dec 01. 2019

지베르니의 포플러

Claude Monet


온갖 상품에 마음이 다 빼앗긴 세상에

나무 감상은 참으로 먼 나라 이야기 일수 있다.

나무를 감상하다니

그러나 물화된 세상에 나무 한 그루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나무 한 그루의 생에 대해 천착해보지도 

못하고 산다는 건 사는 거라 할 수 없다.


화가들이 바라보는 나무

시인이 표현해내는 나무

조각가의 나무는 모두

깊은 천착 이후의 표현들이다.


그래, 천학하기. 

상품이 아니라 사물에

자연을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기 오랫동안 바라보기 그저 바라보기


Claude Monet - Three trees at Giverny (Poplars) [188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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