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Monet
온갖 상품에 마음이 다 빼앗긴 세상에
나무 감상은 참으로 먼 나라 이야기 일수 있다.
나무를 감상하다니
그러나 물화된 세상에 나무 한 그루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나무 한 그루의 생에 대해 천착해보지도
못하고 산다는 건 사는 거라 할 수 없다.
화가들이 바라보는 나무
시인이 표현해내는 나무
조각가의 나무는 모두
깊은 천착 이후의 표현들이다.
그래, 천학하기.
상품이 아니라 사물에
자연을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기 오랫동안 바라보기 그저 바라보기
Claude Monet - Three trees at Giverny (Poplars) [188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