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마크 로스코 : 무제, 1968

by 일뤼미나시옹
Untitled  1968. Synthetic polymer paint on paper. 45,4 x 60,8 cm.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jpg





조용한 오후입니다. 질문이 일어납니다. 아무에게 물어보지 못한 질문이 해 질 녘 같이 찾아옵니다. 수련을 품은 연못처럼 숙고해서 답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지는 해에게 답을 구해야 할까요. 손에서 책이 떨어지고, 눈 앞에 전경이 흐리마리해 집니다. 어떤 질문일까요. 이 질문의 깊이는 지층의 맛을 다 보고도 모자랄 듯합니다. 잠든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내면이라 할까요. 질문보다 답이 먼저 찾아옵니다. 지하 달셋방 백수 아가씨의 미쳐버리고 싶은 속내일까요. 나는 자꾸 손에 얼굴을 묻고 싶습니다.



keyword
일뤼미나시옹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3,356
매거진의 이전글어드워드 호퍼: 호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