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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Jun 07. 2020

 무제

무제 / 그림모든



나무 아래 바람결

팔이 몸을 벗고

나부끼는 달의 밤까지

나무 아래 바람결

몸에는 오 만 가지 삶의 유감

나무 아래 바람결

구멍 숭숭 난

바깥에서

구멍 숭숭 난 

바깥을 껴안는

나무 아래 바람결

살갗을 흔들어

무결점의 

달이 오고 

지층에는 

늙은 돌의 몽상이

나무 아래 바람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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