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들판 끝까지
펼쳐진 가을의 밀밭을
수그린 허리의 힘으로
베어나갈 때
그만큼의 속도로 다가오는 하늘을
그는 감지 못할 것이다.
마침내
명경의 하늘 밑에 닿아
낫을 내리고
빈손에 뻣뻣해진
허리를 펴면
하늘이 밀짚단을 껴안듯
그를 안아 줄 것이다.
수고하는 자여
그대가 하늘을 수확하는 자다.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