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Feb 16. 2018

뭉크 : 바다 위의 배

Robat pa sjøen 1904.


   


 정서적 심리적 자극을 충분히 주는 뭉크의 표현주의 작품 중에서도, 뭉크의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준 그림이다. 원경에 있는 배는 고독함을 너머 고립된 듯한 인상을 풍긴다.  우울한 인물이 앉아 있는 배는 잔잔한 물의 평온함에 붙들려 부유 하고 있다. 전경의 바위들 격렬한 소용돌이 치는 느낌과 대조를 주는 바다의 평온은 보는 이에게  신비와 고독의 결합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림의 해변은 뭉크가 1897년 해변의 풍경을 많이 그렸던 곳이다. 그림은 또 다른 그림 <우울, 노란 배>의 그림과 연상되는데, 그림의 구성 방식이 해변의 돌덩이들과 바위 들을 그려놓은 전경 너머 배를 배치 하거나, 주저  앉아 있는 우울한 인물을 그려넣었다. 이 그림에서 배 위에 인물은 우울하고, 사건의 초점으로 비쳐진다. 그는 곧 이 섬을 떠날 것이다. 반면 해변의 바위 들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고 하는 상상 속의 괴물 트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전 04화 루이스 어드리크 아니쉬나베 : 여인의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