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안락함은
자연의 수혜에서 오는 것임을
한 시라도 잊지 않아야 하건만
우리의 안락함은 모두 내 바깥에서 온 것임을
한 시라도 잊지 않아야 하건만
나의 하룻밤 안락을 위해 줍는 이 땔감나무는
혼신의 힘으로 자기를 발현시키고 마지막 에너지를 모두 발한 후에
마른 가지로 땅에 내려왔을 때이다
삶이여, 나의 것이 어디에 귀의하여
따스함을 줄 것인가.
내 삶의 어느 부분을 떼어내어
세상에 내어 줄 것인가.
나무석가모니불
허리 굽혀 땔감나무를 주울 때에도
나무에 기어 올라 마른 가지를 잘라 낼 때에도
나무석가모니불
지붕 위 연기가 솟아오를 때에도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