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나무 한 그루가
내 안으로 꽉 차오를 때
그때는 지극히 내가
외톨이거나 고립이거나
우울할 때이다. 그러할 때
빛으로 가득하고
꽃으로 가득한 나무가
몸으로 육박해서
뿌리내리고 흔들고
꽃을 피워 밤을 밝히며
숨소리를 내고 이파리를 부풀리고
발꿈치를 든다.
그럴 때 나는 나무와 생을 바꾼다.
시 씁니다. 오래전에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