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Aug 30. 2020

사도 바울

리벤스, 네덜란드


Jan Lievens - The Apostle Paul [c.1629]



   루벤스와 렘브란트는 같은 화실을 사용하기도 했다. 때로는 동일한 모델을 위해 서로 앉아 주기도 했다. 1629년 경 두 화가는 사도 바울을 여러 번 묘사했다. 루벤스는 라이덴 시기의 세심한 붓놀림과 부드러운 묘사는 손에 깃털을 들고 있는 회색의 사도를 극적으로 잘 묘사했다. 펼쳐진 종이 위에는 바울이 데살로니카 인들에게 보내는 두 번째 서신을 그리스어로 기록하다가 잠시 멈추고 있다. 이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극적 장치는 보이지 않는 광원에서 나오는 빛이다. 루벤스는 흙빛 회색 갈색 톤에서 지적인 카리스마의 상징으로 머리, 손, 바울의 글을 드러내는 데 사용했다. 그리고 그림자 속에서 검이 보이는데, 이는 사도 바울의 순교를 상징한다. 


  어쩌면 그렇게도 난폭하고, 게걸스럽고, 격렬한 사랑일까! 사랑은 사랑, 그 자체만을 생각하고, 다른 모든 것은 흥미 없고 그것만을 만족한다.! 사랑은 모든 서열을 뒤섞고, 관습들을 동요시키며, 어떠한 규칙도 모른다. 안이함, 이성, 수치, 조심, 판단은 황홀 속에 힘을 잃는다!

                               <성 베르나르, 아가서 강론 79 >

*성 베르나르는 생애 18년을 '아가서' 주석에 바쳤다.


렘브란트가 그린 사도 바울




이전 19화 창가의 두 여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