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Aug 30. 2020

오베르의 녹색 밀밭

고흐 

Green Wheat Fields, Auvers



  "오베르의 녹색 밀밭"은 오베르에서 고흐의 마지막 몇 달 동안 그려진 그림이다. 파리 북쪽에 있는 이 마을에서 고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시청, 초가집을 그렸다. 아를르와 생-레미를 둘러싼 시골에서 그렸던 그림들처럼 다소 순수한 풍경을 그렸다. 이 작품은 잔디밭, 도로, 하늘 너머에는 읽을 수 있는 모티프가 없다. 또한 동물이나 인물도 없고 대신 바람에 휘몰아치는 밀밭과 식물들 뿐이다. 전체 그림의 2/3는 풍부한 범위의 녹색과 파란색의 들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란색 꽃이 뿜어져 나온다. 남부지방의 활기차고 뜨거운 색들과 달리 그림에서는 녹색과 파란색의 시원하고 부드러운 색조로 대체된 평화로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일종의 귀향으로서 북부 프랑스에 돌아온 것을 표현했다 하겠다. 

  고흐의 에너지 넘치는 스트로크는 작품에 내재된 바람 속에서 무성한 풀의 움직임, 패턴이 있는 물결 모양으로 들판, 도로, 하늘의 교차점이 모인 오른쪽에 통합된 형태를 만들었고 거기에는 격렬한 진동이 고정되어 있다. 구름이 회전하는 원형은 열리고 닫히며 넓은 붓터치는 표면을 가로질러 흔들린다. 고흐만의 질감. 역동적 터치. 생생하고 풍부한 컬러를 통해 고흐는 오베르의 풍경을 강렬하면서도 신선하게 표현했다.


이전 21화 힐끗, 피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