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신야
Shinya Sato - Snooze [2014]
책상머리에서 짧은 잠.
잠깐의 잠 사이에 몸에서 식은땀이 흘렀거나
상상치도 못한 인물들이 나타나고
기괴한 공간 속에서 헤매는 꿈을 꾸거나
눈을 떴을 때 눈가가 촉촉이 젖어 있는
선잠
그 잠의 이유를 나는 아직 모르겠다
피로에 찾아오는 잠이기도 하겠지만
선잠에는
시적인 요소가 있다.
그 어느 하루 사이에 공백
문장의 행간 같은 공백
선잠
누구에게도 나눌 수 없고 함께 몸이 기대고 잘 수 없는
시적인 잠
사토 신야는 1969년 일본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전기기사였다. 어린 나이에 그녀는 달리의 그림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에 다녔고 돈을 모았다. 영국의 미술 학교에 다닐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미술학교에 갈 수 있는 제정 능력이 안되었다. 대신 그녀는 유럽 전역을 여행을 했다. 한 달 정도의 여행을 하면서 유럽의 미술관에 흩어진 그림들 모두 보았다. 그러면서 예술가가 되겠다는 결의는 더 강해졌다. 스스로에게 반복적으로 질문을 했다. 왜 예술가인가? 그녀는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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