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실레는 짧은 인생이었지만 치열한 작품 활동을 했다. 스무여덟 살에 죽었다. 사망의 원인은 스페인 독감이다. 유럽에 이 천만 명이 목숨을 빼앗긴 대유행에 그의 임신한 아내가 먼저 죽은 후였다. 그는 사망하기 전까지 삼백 점 이상의 유화, 수천 점의 수채화 소묘를 제작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표현의 인간 묘사는 그의 작품의 주된 주제이다. 1911년부터 1918년까지의 '자화상'은 자신의 정신 상태를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실레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암시하는 포즈를 취했고 있다. 그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곤두서 있다. 두 눈은 미친 듯이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세상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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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1911년
에곤 실레 오스트리아, 1890–19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