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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03. 2021

측백나무로부터



측백나무로부터



스스로를 공명하고, 멀리 있게 되었다.


물결무늬 잔주름이 겹을 이루었다 지우는 

해변에서 사라짐이 있었다. 가슴에 측백나무

가지를 얹고

먼 곳에서 온 견딤이었다. 


견딤의 주파수를 켜지도 못하고

장식 없는 스스로를 부셔버리는 

측백나무로부터 

견딤을 살려고 들어오는 것에는

바람에 서걱거림도 새의 이유가 된다.

뜯긴 앞가슴의 이분화.

 

가슴에 없어라 그때의 나, 측백나무 그늘 그때의 나

그늘에서 젖는 빛의 잿빛까지

측백나무 한 가지의 행방을 나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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