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피카소 : 카페의 가난한 연인

by 일뤼미나시옹
Pablo Picasso - Poor Couple in a Café [1903].jpg

힘들고 괴로운 시절이다.

값싼 술을 나누어 마시고

모포 같은 외투를 감고 살아야 하는

춥고 배고픈 시절이다.

그렇더라도,

사랑하는 연인 옆을 떠나지 마라.

진실로 사랑하는 연인을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돈이 없다는 이유로 물리치지 마라.

만약에 당신의 연인을

하루 아침에 타인으로 취급해버리면

적막의 검푸른

얼굴을 외투에 감싸 숨기고

부끄러워하고 울먹이는 시간을 맞게 될 것이다.


절대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사람을 현혹시키지도 말고

진실로 사랑한다면

함께 굶주리고 함게 몸을 떨고

한 잔 술을 나누어 마시고

함께 근심하여라.

그것이 청색시대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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