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느와르
Renoir Auguste - Foret à Fontainebleau (1864c.) ( 61,6 x 81,6 cm)
몽환적인 것을 볼 수 있는 사람
불명확한 이미지의 덩어리를 시로 쓰는 사람
세상을 그렇게 흐리마리 하게 바라보게 되는 사람들
그들이 정말 세상과 사물을 제대로 관통해버린 사람들인지 모른다.
그들은 이미 볼 것 다 보았고 겪을 것 다 겪었던 사람인지 모른다.
다시 보라, 가을에서 봄까지 산이 변화하는 것을
눈 앞에 오늘 오월 산이 내일 오월의 산과 다르다는 걸
오늘은 숲은 없고 내일의 숲이 한 발 더 다가와 햇살 속에서
몽환의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나무들이 말이다.
사랑의 대상이 극에 달하면 몽환적이지 않은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