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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May 09. 2021

꽃이 있는 정물

에곤 실레


가뭄에 목말라 하는 폐가의 마당에 목단을 보았다. 꽃이 시들도록 붙들고 놓아주지 않은 깡마른 꽃대궁. 그리고  살고 있다. 깡마른 대궁을 받치고 있는 뿌리 보면 묵어도 한참이 묵은 구순 할머니 툇마루에 앉은 모습이었다. 가물고 가물어도 그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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