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에곤 실레
가뭄에 목말라 하는 폐가의 마당에 목단을 보았다. 꽃이 시들도록 붙들고 놓아주지 않은 깡마른 꽃대궁. 그리고 또 살고 있다. 깡마른 대궁을 받치고 있는 뿌리를 보면 묵어도 한참이 묵은 구순 할머니 툇마루에 앉은 모습이었다. 가물고 가물어도 그리고 산다.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