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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량

by 일뤼미나시옹


미량


바닷가에서 일주일 내 옆 빈 자리

찰방거리던

무한 바다의 무한 미량


아직도 혼자인가


파란 남방셔츠의 칼라가 헤지도록 입고 있는 바다


마당의 색바랜 의자에 앉아 양치질 하는 동안 옆 자리에 왔다

돌아가고 있다


혼자인 내겐 곁이 없어

밀어낸 부드러운 거부에도 남아 있는

미량의 바다


내가 곁을 주고 찰방거려야 할

이후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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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뤼미나시옹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예술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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