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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Oct 18. 2021

목가

목가


졸고 있는 염소야

늙지 마라 


피리 소리는 하늘의 것

풀잎에서 엿들은 하늘의 것


졸고 있는 염소야

우리 코발트빛 하늘까지

초식하러 가야지


너를 낳은 어미는

피리 부는 손가락과 입술

내게 주고 떠나갔다


졸고 있는 염소야

엄마처럼 울어보아


머리 위 풀 뜯어먹으러 간 어미는

다시 너를 낳으러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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