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산모퉁이 돌다 산비탈이었으면
응달을 홑이불로 덥어주는 잔설이었으면
잔설을 소금이라는 환상통으로 견디는 비탈이었으면
미동하지 못하는 응달을 환부로 견디는 비탈이었으면
습자지처럼 깔린 잔설로 산모퉁이를 밝혔으면
아슬했으면
응달의 두께로 곁방살이하는 잔설이었으면
견디는 힘으로 두꺼워지는 응달이었으면
바깥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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