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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Oct 18. 2021

이월

이월



산모퉁이 돌다 산비탈이었으면

응달을 홑이불로 덥어주는 잔설이었으면

잔설을 소금이라는 환상통으로 견디는 비탈이었으면

미동하지 못하는 응달을 환부로 견디는 비탈이었으면

습자지처럼 깔린 잔설로 산모퉁이를 밝혔으면


아슬했으면


응달의 두께로 곁방살이하는 잔설이었으면

견디는 힘으로 두꺼워지는 응달이었으면

산모퉁이 돌다 산비탈이었으면


바깥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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