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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이월
산모퉁이 돌다 산비탈이었으면
응달을 홑이불로 덥어주는 잔설이었으면
잔설을 소금이라는 환상통으로 견디는 비탈이었으면
미동하지 못하는 응달을 환부로 견디는 비탈이었으면
습자지처럼 깔린 잔설로 산모퉁이를 밝혔으면
아슬했으면
응달의 두께로 곁방살이하는 잔설이었으면
견디는 힘으로 두꺼워지는 응달이었으면
바깥이었으면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