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by 일뤼미나시옹

구토


아랫배에서 주둥이까지

격한 파고가 내장을 훑고 지나간다

누런 위액이 섞인 속에 것이

개의 입에서 게워진다


비 그친 뒤 고인 물에 널브러진 개나리꽃 같다


고통이 무언지

한 번은 보아야 한다


한 번 더 토악질을 한 마당의 개

멀뚱하니 토사물을 내려다본 뒤

붉은 혀로 척척 빨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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