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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러닝머신 위 삼십 분
러닝머신 위 삼십 분이면
가슴에
따끔따끔한 꽃이 온다.
따끔따끔한 꽃이 환하게 온다.
혼신으로 달려 헐떡거리던 몸은
혼신으로 피는 꽃의 탄생을 가슴으로
맛볼 수 있다.
세상에 헛걸음질 치러 오는 꽃은 없겠지.
꽃을 낳느라 숨이 몹시 차다
달리기를 멈추고 손을 가슴에 댄다.
꽃이 태어나는 순간의 맥박도
이러하리라.
가슴 한복판에 따끔거리던 꽃이
흔적 없이 사라진 진정된 몸
빈 꽃병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