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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Oct 19. 2021

빛 안에서


빛 안에서

 -김정용


나뭇잎은 빛 안에서 흔들리는 적막


몇  번 몸을 뒤척이는

구름과 불상 앞

백발의 할머니



한 호흡을 들여 마신 후 날숨이 없는

허공을 뚫고 있는 

나선형의 석탑


어둑한 곳이 더 어둑해지는

산사의 범종 소리 


달이 온다

벗을 옷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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