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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광안리에서
-김정용
허공으로 펼친 무릎 담요가 내려오듯
침묵만 가지고 있었다
갈매기들 일제히 해 쪽으로
가슴 열어놓고
햇살 공양 받고 있었다
햇살이 귓불에 닿는
느낌으로
증발할 순 없는가
오후 두 시, 오후 네 시
나무 계단에는
햇살과 검은 틈
방금 전 사람이 사라진 자리
소금 맛이
나는 증발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