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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볕을 쬐고
-김정용
볕을 쬐고 응달을 시작하자
볕을 쬐고 해바라기는 검은 노동에 다다른다
얼음은 준비된 옷이 없다
손금을 열어 회귀하는 물고기를 들이자
허수경을 읽자
볕에
열 발가락을 내보이고
흰 밥을 먹자
나무의 기울기가 되자
낱알갱이를 얹은 혀가 되자
코끼리 무게는 푸성귀의 잔여분
개울은 얼음 옷을 벗었다
아름다움을 보았다면, 아름다움에
굶자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