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쟈르 빠댕은 프랑스 북부 스텐보르드에서 태어났다. 빠댕은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농부들 사이에서 성장했다. 그는 평생을 고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다. 그는 살롱에 그림이 전시될 때 가끔씩 파리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 외에는 고향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살았다. 빠댕은 그림을 그리던 초기에 초상화와 역사적 그리고 종교적 주제들의 그림을 그렸다. 그러한 과정은 습작의 과정이기 했을 것이며, 성장의 과정이기도 했을 것이다. 삶의 직접적 대면을 통해 그는 농촌의 아름다움, 농부들과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의 순수한 얼굴, 순수한 기쁨을 화폭에 담았다. 수확한 밀짚단을 어깨에 짊어진 여인의 모습은 흠칫 멀리서 보면 매우 고되고 힘들어 보이는 듯하지만 그림에 다가가면 여인의 얼굴은 고된 노동의 흔적보다는 수확의 기쁨을 살짝 엿볼 수 있다. 맨 발이지만 신발은 허리춤에 매여 있는 것으로 보아, 신발은 농사일에 함부로 막 신어야 할 신발이 아닌 듯해 보인다. 화폭의 전부가 황금색이며 벌판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화가는 수확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농부들의 드러누운 자세, 그리고 흰색의 담배 연기를 표현했다. 그림에서 흰 연기는 수확을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멀리 아낙들이 허리춤을 굽혀 수확을 하고 있고, 해가 얼마나 남았나 싶어 손으로 해를 가리고 수확 시간을 가늠하는 남자에게도 조급한 기색은 없어 보인다. 행복한 시간을 표현하는 많은 색이 있지만, 그 색은 당연 황금색이다. 힘든 노동을 마다 하지 않는 농부들의 삶은 세상 어디에나 다르지 않다. 그러나 화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빠댕의 눈에는 그의 고향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풍요롭고 여유 있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굳이 다른 지방으로 멀리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세상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화폭에 옮겨 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그림은 2018년 현재 소더비 경매에 나와 있다. Oil on canvas, 114 x 198.5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