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 향기처럼

by 일뤼미나시옹


Émile-Othon Friesz - Pommier en fleurs (non datato) (olio su tela 65,2 x 80,7 cm)

에밀-오통 프리즈 - 사과꽃




사과꽃 향기처럼


오랜 항해 끝에 다카르에 도착하고

신비로운 눈을 가진 흑인 여자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술과 아편을 하고

외면해 버린 시를 다시 뒤적거리고

아프리카를 횡단하면서

양탄자와 담배를 팔고

그러다 매독에 걸리고

다리 하나를 잃고

꽃 핀 사과나무 아래서 마지막

술과 아편을 하고

그때까지도 미완의 시처럼

그리운 사람이 있어서

입가의 희미한 미소로 그리워하다

가는 거


랭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