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Hockney - Winter Timber [2009]
크고 강인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에는 나무의 수직성이 그 일례를 들어 빗댈 수 있다. 더없이 치솟은 나무들의 도열에서 섬세한 곡선의 미학보다는 강하고 굵고 어두운 직선의 남성적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을 넘어 어떻게 살아 있는가를 보는 것. 겨울 목재로 쓰러진 나무들을 위하여 살아 있는 나무들은 더 생생한 생의 강직성을 갖는다. 부여할 가치는 빈 공간에서 드러나고, 생의 열정은 몰락한 가치에서 드러나며, 위로를 받을 사람은 사랑을 다 나누어준 사람의 빈 손을 가진 자이다.
* 그림 구매 문의 illuminations48 // 그림 사이즈 108 X 48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