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피에르 보나르
피에르 보나르 - 해변, 1922c.
(35 x 61,7 cm)
너의 해변을 몇 번이나 다녀왔는지.
풍금을 배워둘 걸 그랬다, 네 해변에 잔물결, 지워진 네 발자국의 흔적, 모래펄이 머금은 햇살의 열기를 풍금에게 내맡겨 볼 수 있을 텐데. 하늘빛을 받은 그을린 얼굴색으로 돌아와서,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철학적 창문가에서, 풍금의 뚜껑을 열면 이미 내 맘을 다 알아버린 음악이 밀물과 썰물처럼 들리는 걸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 걸.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