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이 짖었다

by 일뤼미나시옹

목단이 짖었다

ㅡ 일뤼미나시옹



개가 짖었다 고물상 철물들의 햇살 엑스터시 쏟아지는 우연들이 얽힌 성희 정오가 하오 3시의 열기를 띠었다 무리를 이루면 내부가 뜨거워진다 굳어 있는 밥덩이를 향해 개가 짖었다 모니터 속에는 고깃국 끓이는 가마솥에 김 목단이 개를 보고 짖었다 운동화 한 짝이 영양실조 걸린 개처럼 바래있다 떠도는 것들은 정착한 것들의 길몽이다 이틀째 육수를 끓이는 가마솥의 김 굶은 개가 뛰어들 수 있겠다 개의 횡단을 차들이 피해 준다 직선의 무리들이 휘청거린다 철물들이 쏟아진다 철물들은 가죽이고 잠재적 핏물이고 비타민이다 개는 짖어서 녹이고 싶은 덩어리가 필요하다 철물이 잡소리를 내며 쏟아진다 목단이 짖었다 개가 철컹, 철물이 된다 목단이 허공을 벌컥벌컥 들이켜며 짖는다 철물들이 기력을 합세해서 심장 하나를 품는다 목단이 심박수를 띤다 운동화 한 짝이 개를 물어뜯는다 개가 가죽을 벗고 뼈다귀로 횡단한다 차들이 고물상으로 뛰어든다 목단이 짖는다 정오가 일그러진 오후 3시가 된다 고깃국 솥의 김에서 흰 뼈다귀가 드러난다, 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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