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나는 살아, 나무를 견디면서 살아. 내가 견디는 나무는 날마다 자살하려는 나무야. 베어 버릴 수도 없는 나무야. 나는 나무를 견디면서 살아. 자살하려는 나무를 날마다 위로하면서 살아. 나무가 왜 자살하려는지 왜 나는 자살을 막으려 하려는지 말할 수 없어. 저 길의 끝을 봐, 노을이 살짝 비쳐. 나무가 풀어놓은 흐느낌이야. 나를 위로하는 흐느낌이기도 하지. 나는 나무를 위로하고 살아.
Edward Hopper, Studies for Solit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