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에드워드 호퍼 : 습작, 고독

by 일뤼미나시옹
Edward Hopper, Studies for Solitude #56, 1944.jpg



이곳에서 나는 살아, 나무를 견디면서 살아. 내가 견디는 나무는 날마다 자살하려는 나무야. 베어 버릴 수도 없는 나무야. 나는 나무를 견디면서 살아. 자살하려는 나무를 날마다 위로하면서 살아. 나무가 왜 자살하려는지 왜 나는 자살을 막으려 하려는지 말할 수 없어. 저 길의 끝을 봐, 노을이 살짝 비쳐. 나무가 풀어놓은 흐느낌이야. 나를 위로하는 흐느낌이기도 하지. 나는 나무를 위로하고 살아.


Edward Hopper, Studies for So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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